나의 임신기간은 아주 순탄했다.아기도 계획하자마자 바로 생겼고, 남들 심하다는 입덧도 이 정도면 양호하게 넘어갔고, 아프지도 않았고, 모든 검사들도 순조롭게 넘어갔다.(생각해 보니 꼬미 30주 차 때 부정맥 소견이 있었는데 2주 후 다시 검사했을 때 나아져서 지금은 임신 기간이 순탄했다고 말할 정도로 금방 떨쳐냈다.)다른 사람들이 한번 갈까 말까 한 태교여행도 두 번이나 다녀왔다.매달 산부인과 가면서 긴장보다는 그 사이 얼마나 더 컸을까 기대감만 가득했는데,예정일 나흘 전 마지막 검진 간 날 초음파 검사 때는 그동안이랑 분위기가 달랐다.그날 진료는 유독 대기가 길었다. 공복 상태였는데 배가 고파서 오빠한테 우유 한팩 사 와 달라고 하고는 마시고 진료를 봤다.여느 날처럼 초음파 보고 집에 가서 밥 먹고 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