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지의 취미 생활/국내 여행

[은평한옥마을] 사진 맛집 힐링 한옥체험 할 수 있는 응정헌

긴지긴지 2020. 9. 3.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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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 코로나 때문에 멀리 휴가 못가시고 가까운 곳으로 호캉스 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저도 호캉스로 휴가 못가는 아쉬움을 달래다가 최근에 색다른 곳에서 호캉스 아닌 호캉스를 하고 와서 여러분들께 소개드립니다. 바로 은평한옥마을 게스트하우스 응정헌에서 한옥캉스를 하고 왔습니다.

 

 

저는 은평한옥마을을 처음 가보았는데요. 북촌 한옥마을처럼 조선시대 한옥이 지금까지 보존되어있는 곳이 아닌 이곳은 최근에 신축으로 조성된 한옥마을입니다. 한옥 하면 오래되고 불편한 이미지를 갖고 계신 분들도 있으실텐데 이곳 한옥들은 신축이어서 깔끔하고 내부 시설도 깨끗하고 현대적입니다. 제가 방문한 게스트 하우스 입구 모습입니다. 맞은편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차 가지고 오셔도 주차하는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3시 체크인인데 조금 일찍 도착했는데도 방 준비가 미리 되어있었는지 바로 입실할 수 있게 해주셨어요.

 

소나무가 심어져 있는 앞마당 모습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문은 1층 방과 연결된 문인데요. 저희는 2층방을 예약했습니다. 이곳은 1층방, 2층방 이렇게 방이 두개밖에 없어서 예약을 미리 하셔야해요. 주말엔 한두달 정도 예약이 꽉 차있더라구요. 인터넷으로 찾아본 응정헌 모습에 반해서 방이 있는 날로 휴가 날짜를 맞췄답니다.

 

위로 보이는 2층이 저희가 묵을 공간이에요 정면에 보이는 1층에는 부엌과 다이닝 룸이 있고 왼쪽으로 대청이 있습니다. 

 

여기가 대청마루 공간인데요. 호스트분들이 인테리어 감각이 너무 좋으신 것 같아요. 한옥과 잘 어울리는 가구들로 예쁘게 꾸며져 있어서 사진찍기 너무 좋았습니다. 원래 이 공간은 로비처럼 사용되는 공용 공간인 것 같은데 이번 코로나 때문인지 2층방을 사용하는 저희들에게만 오픈해주셨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최대한 1층방 분들과 마주치지 않도록 동선에 신경을 많이 써주셨어요. 

 

대청 안쪽으로는 이렇게 테라스같은 공간이 있는데요. 여기는 또 색다르게 휴양지 같은 분위기로 꾸며놓으셨더라구요. 여기도 예뻐서 사진을 잔뜩 찍었습니다. 공간이 다채롭게 꾸며져 있어서 한옥에서 하루 종일 보내도 지루하지 않더라구요.

 

1층에는 화장실도 있습니다. 한옥 치고는 정말 현대적인 화장실이네요. 작긴 하지만 깔끔하고 샤워도 할 수 있어서 불편 없이 사용했습니다.

 

드디어 저희가 묵을 2층 공간으로 올라왔습니다. 제가 2층방을 선택한 이유가 바로 이 공간 때문이었는데요. 고즈넉한 한옥 창 밖으로 푸른 나무들이 무성하고 그 뒤로는 북한산이 보이는 풍경, 그리고 가운데 자리한 테이블이 너무 멋있더라구요. 참고로 너무 멋진 인테리어지만 가운데 화로는 사용하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창 밖으로 보이는 곳은 은평한옥마을에 있는 마실길근린공원인데요. 창밖으로 바로 공원이 보여서 경치도 너무 좋을 뿐만 아니라 벌레소리 개구리소리같은 자연의 소리가 들려와서 너무 운치있습니다. 특히 이날은 비가 많이 내려서 더 분위기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가만히 빗소리와 함께 들리는 벌레 소리와 개구리 소리를 들으니 절로 힐링이 되더라구요.

맞은편에는 이런 미니멀한 공간이 있는데요 왼쪽에 보이는 벽장에 침구가 준비되어있습니다. 1층방에는 침대가 있는데 2층 방에는 침대가 없습니다. 약간 불편함은 있지만 한옥에 걸맞게 바닥에 이불을 펴고 하룻밤 자 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방 한켠 냉장고 뒷편에 놓여있는 이용 안내 참고와 함께 이렇게 예쁜 일러스트로 이 곳 응정헌의 묘미인 피크닉과 조식이 예쁜 일러스트로 그려져 있었어요. 원하는 시간에 피크닉을 하실 수 있는데 워낙은 뒤뜰에 준비된 피크닉 장소가 있는데 이날 비 쏟아졌다가 그쳤다가 변덕을 부려서 저희는 방에서 피크닉 세트를 받았습니다.

 

커피와 함께 아이스크림이 올라간 크로플을 주셨어요. 크로플이 요즘 대세라는데 저는 여기서 처음 먹어보네요. 여느 카페 못지 않은 맛이었습니다. 커피도 마시고 디저트도 먹고 나른해진 오후 빗소리를 들으며 가져간 아이패드로 넷플릭스를 시청했습니다. 제대로 힐링하며 한옥캉스를 즐겼습니다. 한옥이라서 TV가 없어서 뭔가 볼 거리가 필요하신 분들은 이런 IT기기를 챙기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저녁시간에는 저녁도 먹고 주변도 돌아다니면서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주변에는 사찰도 있고 다른 카페, 빵집, 공원이 있어서 산책하기 좋습니다. 원래는 한복대여, 한옥박물관 같은 곳도 있는데 코로나 때문에 영업을 하지 않더라구요. 저희도 사람이 없는 곳으로 잠깐 산책을 하고 응정헌 안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예쁜 사진 남기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아침은 날씨가 화창하게 개었습니다. 준비를 마치고 기대했던 조식을 먹으러 1층으로 내려갔어요.

 

어제는 못봤던 1층 다이닝 룸에 맛있는 조식이 준비되어있었어요. 응정헌은 정말 한 공간 한 공간이 너무 예쁘게 꾸며져 있는 것 같아요. 카메라를 내려놓을 새가 없었어요. 여기가 정말 사진 맛집이었습니다.

 

너무 예쁘고 푸짐하고 심지어 맛있는 조식! 양이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아침을 이렇게 배불리 먹은게 얼마만인지 브런치 카페에 온 기분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침을 먹고는 어제 가보지 못한 뒷마당 구경을 했습니다. 원래 피크닉을 하는 장소인데 아침을 먹은 다이닝룸 창 밖으로 위치해있어요.

 

이곳을 보니 어제 비가 온게 너무 아쉽더라구요. 여기서 피크닉을 즐겼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쉬운 마음에 아침부터 사진을 또 열심히 찍었습니다. 남는 건 사진 뿐이니까요! 

 

응정헌 뒷뜰은 그 앞에 자리한 공원이 마치 응정헌의 정원인 것 처럼 즐길 수가 있습니다. 피크닉 바구니랑 라탄 소품들이 이렇게 한옥과 잘 어울릴 줄이야.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체크아웃 할 시간. 호스트분들께서 일러스트를 만들어주신다고 해서 사진을 찍어서 보내드렸는데 너무 멋진 선물을 받았습니다. 2층에 있었던 일러스트도 호스트분들의 따님께서 그린 작품인데 저희 사진으로 너무 멋진 일러스트를 그려서 보내주셨어요. 

 

너무 예쁘지 않나요? 가족끼리 함께한 여행에 또 하나의 멋진 추억을 남길 수 있었어요. 저희는 가족 여행에 함께하지 못한 동생과 함께 다음에 또 방문할까 합니다. 그때는 빨리 코로나가 끝나서 더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여기까지 은평한옥마을에서 방문한 게스트하우스 응정헌 리뷰였습니다. 다른 곳은 가보지 못했지만 여기만큼 예쁜 사진을 많이 건질 수 있는 사진 맛집이 또 있을까 싶네요. 건진 사진만큼이나 많은 추억을 만든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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